어린 시절 그녀의 자취 방[1]
화창한 가을의 이른 저녁,연락을 주고받던 그녀에게서 휴대폰 메시지가 도착했다. 심드렁한 표정으로 메시지를 열어보니, 그녀의 집주소와 먹고 싶은 간식들이 적혀 있었다.10분도 채 안 되어 목욕을 끝내고 옷을 갈아입었다. 순간, 속옷을 내리고 제모 상태를 확인해 보니 아직은 깔끔했다.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집을 나섰고, 곧장 편의점으로 향했다. 편의점에서 간식을 산 뒤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 길, 뒷좌석에 앉아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머릿속에 그려본다.어느새 그녀의 집 앞에 도착했다. 손등에 침을 발라 구취를 점검하고, 주머니에 있던 가글 하나를 입에 들이부어 재빨리 헹구고 뱉어낸다.눈앞에 보이는 철제문이 그 순간 왜 그리도 얇아 보이는지.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"누구세요?"라는 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들린다.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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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. 8. 30. 03:1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