치질 후기
나흘째, 마치 콩알만 한 대변만이 나오는 나날을 보내며, 몸과 마음이 점점 더 지쳐갔다.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저녁길, 배 속의 불편한 단단함이 나를 괴롭혔다. 평소처럼 걷던 퇴근길이 끝날 무렵, 시계는 이미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. 일하는 동안, 이전에는 느껴본 적 없는 엉덩이 사이의 이상한 감각이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.어디선가 맥주가 변비에 좋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. 마침 지나가던 편의점에 들러 테라 캔 하나를 집어 들었다. 서둘러 방으로 가려는 종종걸음 중, 꼬리뼈를 찌르는 듯한 고통이 갑자기 몰려왔다.등골이 서늘해지고, 몸이 무겁게 가라앉는다. 눈은 퀭해지고 손발은 창백해지며, 이 고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. 혼자 끙끙대며 누워..
독백
2024. 8. 30. 03:00